1.작업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장비 선택 – ‘궤도식 굴삭기’의 강점
굴삭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비는 대부분 궤도식(크롤러형) 굴삭기입니다. 이 장비는 ‘캐터필러’라 불리는 무한궤도를 사용하여 지면에 밀착력이 높고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비탈진 경사면, 진흙이나 모래가 많은 연약지반, 또는 방파제와 같은 불규칙한 지형에서는 바퀴식 굴삭기로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궤도식 굴삭기는 뛰어난 접지력과 기초작업 없이도 안정된 하중 분산 능력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궤도식은 차체 흔들림이 적고, 힘의 손실이 없어 중량물 작업에 유리합니다. 특히 굴착과 상차 작업을 반복하는 토목, 광산, 건설 현장에서 궤도식 굴삭기는 가장 일반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이동 속도가 느리고, 도로 주행이 불가능하며, 이동 시 트레일러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작업 환경이 험지거나 지반 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궤도식 굴삭기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2.도시와 도로 중심 작업에 유리한 ‘바퀴식 굴삭기’
반면 **바퀴식 굴삭기(휠 굴삭기)**는 아스팔트 도로나 평탄한 지면에서의 기동성과 유연성이 큰 장점입니다.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어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장비 이동을 위한 별도의 운송 장비 없이 현장 간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도심지, 상수도 공사, 도로 정비, 하수도 정비와 같이 이동이 잦고 협소한 공간에서의 작업에 탁월한 효율을 보입니다. 또한 바퀴식 굴삭기는 궤도식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운전자가 이동과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효율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타이어라는 구조상 연약지반에서의 안정성은 떨어지며, 중량물 작업 시 차량이 흔들리거나 지반이 파손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하중, 깊은 굴착 작업에는 궤도식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습니다.
즉, 도심지 작업, 교통이 많은 구간, 협소한 공간, 혹은 빠른 공정이 중요한 프로젝트라면 바퀴식 굴삭기가 매우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3.유지관리와 비용 측면 비교 – 장비 수명도 전략적으로 따져야
굴삭기 선택에서 초기 구매비용뿐 아니라 유지비용도 큰 고려 대상입니다. 궤도식 굴삭기는 궤도 및 하부 구동 계통의 마모가 빨라 트랙 교체나 롤러 수리 등의 비용이 주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와 달리 바퀴식은 타이어 교체 주기 외엔 상대적으로 유지보수가 간단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바퀴식은 서스펜션, 제동 시스템, 조향 장치 등 복잡한 부품이 더 많아 고장이 날 경우 정비비가 한 번에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부품 가격과 수급의 편의성도 비교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장비 정지 시간도 총비용에 영향을 줍니다. 궤도식은 험한 지형에서 작업 가능성이 높아 예기치 않은 고장을 줄일 수 있고, 바퀴식은 이동 효율성이 높아 한 현장에서 다음 현장까지 연속 작업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비의 ‘총 생애주기 비용(LCC, Life Cycle Cost)’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현명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구입가로만 판단하지 말고, 사용 환경과 연간 작업일수, 이동 거리 등을 반영해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실전 선택 팁 – 작업 성격과 현장 특성에 따라 골라라
결론적으로 궤도식과 바퀴식 굴삭기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작업의 성격과 현장 특성을 명확히 파악한 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농지나 산지, 비탈면, 연약지반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면 궤도식 굴삭기가 정답입니다. 그러나 도심지 정비, 유지관리 작업, 하루 수차례 이동이 필요한 작업이라면 바퀴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 하나의 팁은 장비 대수를 늘릴 수 없다면 범용성이 높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중형 궤도식 굴삭기는 도심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반대로 바퀴식 굴삭기도 스태빌라이저를 통해 작업 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모델들이 존재합니다.
현장에서 경험 많은 작업자들과 상의하고, 실제 사용하는 시간과 이동 동선, 부지 환경까지 고려한 뒤에 선택한다면 후회 없는 결정이 될 것입니다. 굴삭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현장을 책임지는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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